• 고 최진실의 동생 탤런트 최진영이 '평생 조카들의 아빠 노릇을 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최진영은 측근을 통해 '앞으로 조카들을 입양하든 안하든, 내가 결혼을 하든 안하든 아이들 아빠 노릇을 평생 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측근은 "최진영은 입양 여부와 상관없이 평생 아빠 역할을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조성민과의 이혼 후 5년간 아빠를 대신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최진실의 유산과 관련해 조성민이 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유족 측 대응책 중 하나로 최진영의 아이들 입양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진영의 측근은 "나도 조카가 있지만 장가도 안간 친구가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게 너무나 대단하게 보이고 그래서 더 안쓰럽다"며 "앞으로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배우자의 양해 하에 아이들을 평생 책임지는 아빠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게 최진영의 결연한 의지"라고 귀띔했다.

    평소 최진영이 조카들에게 애정이 남다른 것은 누나와의 관계가 각별했기 때문이다. 아버지 없이 자란 둘의 남매애가 워낙 대단했기에 최진영은 아이들 학원이나 학교 행사가 있으면 어김없이 아빠 자격으로 참석하는 등 조카들 일이라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갔다. 조카들에게만큼은 아빠없는 그늘을 지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읽게 하는 대목이다.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씨는 최근 시사주간지 '시사인'을 통해 "이혼할 때 최진실이 조성민에게 언제든지 아이를 보러 오라고 했고, 이혼서류에도 이런 내용을 적어놓았는데 조성민은 한 번도 오지 않았다"며 조성민이 친권을 주장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고, 조성민은 TV 아침 토크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친권을 포기한 게 아니라 살면서 부딪치니깐 이양한 것 뿐"이라고 밝히는 등 양 측의 갈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렇듯 조성민과 유가족 측이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양측이 앞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뤄낼지, 변호사를 선임하고 본격적인 법적 공방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