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4일 "이명박 대통령은 사이비 좌파들, 반미운동하는 분들이 여러가지 발목을 너무 많이 잡아왔기 때문에 제대로 일을 못해봤다"며 "현재 컴도저가 늪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컴도저'는 컴퓨터와 불도저를 합친 말로 이 대통령의 별명이다.

    추 전 비서관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어떤 일도 마음껏 해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 대통령 지지율이) 밑에서 20%대에서 머물고 있는게 당연하다"며 "정말 실력있고 유능하고 성능이 좋은 컴퓨터불도저를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추 전 비서관은 "제대로 일을 못해봤기때문에 '이명박 다움'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진짜 이 대통령이 갖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지지율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뭔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이 상태를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며 곧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와 관련해 추 전 비서관은 "대운하는 우리나라 건설경기를 위해서도 그렇고 자연환경을 위해서도 그렇고 정말 필요한 프로젝트"라고 규정한 뒤 "강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고, 기왕 복원한 그런 강을 여러가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한번 고려해 봐야 한다"며 여전히 불씨를 남겨뒀다.

    추 전 비서관은 "대통령은 일부 반대가 있더라도 대한민국의 10년, 20년 앞을 내다보고 해야 될 일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상 대운하 구상을 포기한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국민의 여론을 감안해 하는 것이고, 여론이 좋아지면 다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북관대첩비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자격으로 지난달 북한을 다녀온 추 전 비서관은 "시민단체나 사이비 좌파 이런 언론단체가 새 정부를 상당히 안 좋게 색칠한 부분이 있어 북한이 많은 오해를 하고 있었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이명박 정권의 진심을 좀 표현해 줄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