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두고 한나라당과 경기도가 충돌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권경석 의원은 3일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는데 경기도가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경기도 허숭 대변인은 이날 '지방자치를 후퇴시키고 민주주의에 역행하려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권 의원 제정안을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경기도는 (권 의원이 발의한 제정안을) 지방자치 후퇴로 판단하고 이를 심히 우려한다"면서 "이 법안은 선출직 도지사를 임명제로 변경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를 역주행 시키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허 대변인은 "역사, 지리, 문화적 배경과 국민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기초자치단체를 50여개로 합치려는 발상은 가당치도 않고 가능치도 않은 일"이라며 "더구나 민생경제가 어려워 국가적으로 경제에 힘을 집중해야 할 때에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이런 법안을 국회가 현명하게 심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