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62)씨가 딸에 대한 애끓는 모정과 사위였던 조성민에 대한 섭섭한 마음, 친권 및 재산권을 놓고 빚어진 갈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씨는 3일 발간된 시사주간지 '시사인'과 인터뷰에서 "진실이가 바보처럼 환희 아빠(조성민)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며 "마음속으로 애 아빠가 애들을 보러 왔으면 하고 생각했다. 야구선수로 멋지게 재기해 아이들의 멋진 아빠가 돼 달라고 편지를 쓰기도 했다"고 밝혔다.

    '시사인'에 따르면 정씨는 "조성민은 이혼 후 최진실은 물론 아이들에게 무관심으로 일관해 진실이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며 "아내와 아이들이 싫다고 나간 사람에게 아이들에 대한 모든 권리가 있다는게 말이 되는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환희 엄마(최진실)는 아버지 없이 자란다는게 어떤지 안다. 이혼만은 피하려 했다. 그런데 환희 아빠는 술집 마담과 빨리 결혼해야 하니 이혼해 달라고 하던 사람"이라며 "임신한 사람을 밀치고 발로 차고 배에 있는 아이가 자기 아이가 아니라는 소리까지 하고 다닌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양육권을 말하고 있다. 결국은 돈 문제 아니냐"며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이어 정씨는 "(이혼 당시) 환희 엄마는 양육권이 제일 큰 문제였는데, 환희 아빠가 양육권 대신에 빚을 갚아달라고 했다. 그래서 그 조건으로 환희 아빠는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하는 각서를 썼다"며 "환희 엄마는 '아버지라는 사람이 양육권을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 있느냐'며 그날 저녁 펑펑 울었다"고 이혼 당시 이야기를 했다.

    정씨는 "아이들의 성을 바꾸는 재판 때 원래는 아버지에게 의향을 물어보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판사가 아버지가 한 일이 아무 것도 없으니 부를 필요도 없다면서 성을 바꿔줬다"고 호적변경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정씨는 최진실이 죽은 후 "조성민이 친권과 양육권 그리고 재산권 등 모든 권리가 자신한테 있으니 협조하라고 하고, 자기를 아버지로 인정해야 책임을 다하겠다고 하는데 무슨 책임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양육권과 재산권 등을 둘러싼 조성민과의 갈등에 대해 "우리는 가족문제이니 조용히 가족끼리 이야기 했으면 하는데 환희 아빠는 자꾸 변호사를 사서 법적으로 해결하자고 한다"며 "우리는 변호사를 살 돈도, 정신도 없다"고 했다.

    또 그는 최진실이 25억원을 안재환에게 빌려줬다는 소문에 "나는 재혼하지 않았고 남자친구도 없다. 진실이 돈은 지금껏 내가 다 관리했다. 진실이는 어디에 얼마가 있는지도 모른다"며 "(최진실이)'나와는 상관없는 일인데 왜 나를 죽이려 하는지 모르겠다. 주변에 한 사람도 날 위해 변명하지 않는다. 사람이 싫다. 세상이 싫다'고 이야기한 게 마지막이었다. 11월19일이 49재다. 지금 이 꼴을 보고 진실이는 땅속에서 가슴을 치고 있을 것이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