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성 4인조 그룹 샵의 전 멤버였던 서지영과 이지혜가 6년만에 함께 방송에 출연해 화제다.

    불화로 팀 해체까지 이어졌던 있었던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절친노트'에 출연했다. 혼성그룹으로 인기를 모았던 샵은 2002년 10월 전격 해체됐고 이후 두사람은 개인적으로 만나는 일이 없어 이번 방송 출연은 의미있는 만남이 됐다.

    서지영과 이지혜는 해체 당시의 아픔이 아직 남아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혜는 "처음에는 둘 다 힘들었다. 내가 언니로서 부족해 그 친구가 그렇게 됐던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힘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서지영 역시 "어디 나가지를 못했다. 그 때는 다 나 미워하는 것 같았다"며 "그 때 일을 다시 꺼내서 궁상떠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며 출연을 고사했다. 그는 당시 본인보다 힘들어했던 가족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두 사람의 만남은 이뤄졌다. 그러나 둘 사이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듯 어색한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MC 김구라가 빠지면 어색해 하며 서지영은 존댓말을 쓰기도 했다. 서지영은 "많이 어색했다. 낯설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이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제작진은 서지영, 이지혜, MC 김구라와의 1박2일 여행을 계획했다.

    이날 방송분을 통해서는 세 사람이 인천 무의도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과 그 현장에서 지난 7월 '절친노트'가 파일럿으로 방송됐을 당시 김구라와 화해를 했던 문희준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목적지인 섬에 도착할 때까지 서지영과 이지혜의 어색한 사이는 풀리지 못했다. 7일 방송될 '절친노트'에서는 두사람이 함께 섬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앙금을 푸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절친노트'는 서먹하거나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절친한 친구로 만들어 주고자 기획된 예능 프로그램으로 개그맨 김구라가 데뷔 후 처음으로 지상파 단독 진행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