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운영위원회가 31일 대통령실을 상대로 마지막 국정감사를 시작했지만 여야가 정동기 민정수석비서관 출석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며 차질을 빚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의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질의를 해야한다며 정 수석의 출석을 요구하며 정회를 주장했고, 한나라당에서는 "관행적으로 민정수석은 출석하지 않은 전례가 많다"며 맞섰다.

    여야간 기싸움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거듭 국감진행을 독려하던 홍준표 운영위원장은 "국정감사 안하면 청와대만 좋아지지"라며 정회를 선언했다. 홍 위원장은 "3권분립주의 원칙상 사법절차가 진행 중인 사건에 국회가 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 수석의 출석 여부는 오후에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모두발언에서 미국발 금융위기 극복 노력을 설명하며 "국회, 정부, 경제 주체들이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며 "대내외적인 경제 위협을 면밀히 논의해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대통령실은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을 보좌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일을 해 나가는만큼 국감에 성심껏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