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이재오계로 여겨지는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30일 "'내년 초에 오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이재오 전 의원에게)건의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공 최고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나와 이재오 한나라당 전 의원의 정계 복귀에 "그거야 본인이 정국을 잘 판단을 해야 될 것"이라며 "현 국내 상황과 연동이 돼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섣불리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는 조금 힘들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이 전 의원의 귀국시기가 내년 1월 14일 쯤으로 나오고 있는 데 대해 공 최고의원은 "전혀 잘못된 정보가 시중에 다니고 있더라"고 부인했다. 이 전 의원의 적절한 정계 복귀 시기에 대해 그는 "이 전 의원이 (미국에서) 한국정치론을 강의를 하고 있는데 워낙 강의가 좋아서 전역에서 초청이 온다고 한다"며 "계약도 12월말까지로 돼 있기 때문에 아마 금년 내 귀국은 힘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공 최고위원은 '이 전 의원 청와대 입각설'에는 "지금은 조금 빠른 시점이 아니냐"고 되물은 뒤 "귀국 시점이 되면 자연스럽게 다시 한번 봉사할 수 있는 자리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동료들과 의논하고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어 "이 전 의원이 정치를 떠났다는 선언을 한 사람도 아니고, 잠시 미국에 유학의 형태를 빌려서 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계약이 만료되면 언제든지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 최고위원은 연말 개각론에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1년을 반추해보고 이런 신용을 갖고 힘들지 않겠느냐는 판단이 된다면 개각이란 충격요법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과 안정감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 최고위원은 거듭 인적쇄신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정부 출범시 70∼80%의 국정지지가 20% 후반∼30% 초반까지 떨어진 것을 보면 국무총리 이하 모든 장관이 대통령과 국민을 잘못 모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