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조심스럽게 경제를 낙관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다음 주 미국 대선이 끝나면 선출된 지도자가 가장 먼저 할 일은 '경제 안정'"이라며 "그래서 다음주 쯤 미국 경제가 안정이 되면서 한반도도 경제 위기가 수그러질 듯 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 원내대표는 "강만수 장관의 노력으로 스와프 협정도 체결했다"면서 "이로 인해 증시가 폭등하고 외환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선이 끝나고 미국 경제가 안정되면 남은 것은 MB개혁정책을 뒷받침해 줄 법안과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 긴급한 보증동의안이 처리됐고, 남은 게 법안 심사와 예산인데 정치를 하다보니 원내대책 수립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를 느끼는데 마치 파도가 밀려오듯이 이거 하나 끝내고 나면 안도할 틈도 없이 또 넘어오고, 다시 또 넘어온다"면서 "우리가 172석 의석 갖고 있지만 야당이 떼쓰기로 나올 때 참으로 대처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172석을 가졌다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고 국민이 불안해한다"면서 "야당과 협상을 하면서 가능한 한 양보할 것은 양보해주자. 대세에 지장없다고 판단되면 양보해주고, 서로가 공존하는 모습으로 국회 이끌어가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도 "오늘 아침 증권 시장이 많이 올라갔다더라. 게다가 국제수지가 10월에는 흑자가 예상된다는 좋은 보도가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10월 중 무역흑자 뿐 아니라 경상수지, 국제수지 전체가 흑자로 반전될 게 분명하다고 한다"며 "우리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쓰고, 믿어달라고 해도 그것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수치나 지표로 나타나지 않으면 신임을 얻기 힘들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제수지 개선이야말로 외환위기 속에서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경제지표"라며 "오늘 이렇게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됐다. 이럴 때일수록 한 마음으로 뭉쳐서 국제적 위기를 잘 극복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