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위원 일동은 27일 민주당 이종걸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한나라당 이정현 안형환 강승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걸 의원의 발언은 의회민주주의와 정당 정치 뿌리를 뒤흔드는 헌법파괴적 발언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동료 의원을 '이명박 선대본부에서 뛰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4000만 국민 상대 사기 행위의 동반 가해자' '이명박 정부에서 뽑힌 장관, 차관도 이명박 정권의 휘하이며 졸개'라고 모욕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이 의원이)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4000만 국민을 상대로 한 사기극 ' '이명박 대통령이 신문이나 언론에 나오면 눈살을 찌푸리고 사기 가해자로 보고 있으며 이는 국민의 생각'이라며 국민까지 망발에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는 국회의원의 품위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국회 문방위의 품격과 권위도 실추시킨 자해적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은 이 의원 발언이 국회의원 윤리강령 1호에 규정된 국회의원의 품위유지의무와 국회법146조에 규정된 모욕 등 발언 금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 명백해 국회법 156조에 의거, 윤리위원에 징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 의원이 사과발언을 했지만 그 후에도 라디오 방송에 나와 (자신의 발언이)'소신'이라고 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규탄 성명을 낸 것은 원인을 제공한 자신들의 반성없이 남에게 뒤집어 씌우는 전형적인 정치 행위"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우리는 정책국감으로 가야 한다는 신념때문에 (이 의원의)발언이 끝날 때까지 참았다. 그러나 이 의원은 장·차관을 인격적으로 모독했고, 안형환 의원에게도 '초등학교 때 바른생활 수업은 받았는지 의심스럽다'며 인격적으로 공격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유인촌 장관이 순간적으로 감정이 폭발한 듯 보이는데 우리도 이 부분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지만 망언과 망발로 상대를 존중치 않는 것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본말을 전도한 민주당 문방위 위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도 "유 장관 발언은 공인으로서 적절치 않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런 발언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든 이 의원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4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뺀 채 "장관, 차관 그리고 공공기관 낙하산 대기자들은 이명박의 휘하들이다. 졸개들"이라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민사기극의 가해자"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발끈했고, 장내는 일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거듭되는 정회에 격분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고흥길 위원장에게 항의를 했고, 유 장관은 이 과정에서 플래시를 터뜨리던 사진기자들을 향해 폭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