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환의 유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등장했다.

    안재환의 지인으로 자신을 소개한 A씨는 16일 스포츠한국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재환이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후에도 함께 있었다. 안재환이 직접 쓴 유서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동영상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포츠한국에 따르면, A씨는 17일 안재환의 유가족과 직접 만나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털어 놓았다. 유가족은 A씨를 만나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갔다가 같은 날 오후 돌아왔다. 안씨의 유가족은 "무슨 대화가 오가고 어떤 자료를 받았는지 아직 밝힐 수 없다. 조만간 변호사를 통해 모든 내용을 알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앞서 A씨는 "서울에서 피신해 OO에 머물다 지금은 OO에 내려와 있다. 안재환의 유가족과 연락을 하고 싶다. 내 위치는 정확히 어딘지 말할 수 없다"고 절박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A씨는 현재 정체를 밝히지 않은 이들의 협박을 피해 지방을 전전하고 있다.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폰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A씨는 인터뷰 당시에도 지방 번호가 찍힌 공중전화를 이용해 20, 30분 간격으로 전화를 걸어왔다.

    A씨가 "안재환의 누나 안미선 씨의 주장이 90% 이상 옳다"고 주장하고 있고, 유가족 역시 "우리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는 터라 A씨와 유가족 사이에 오간 내용과 자료의 경중에 따라 사건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