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 3명 중 2명은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개정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실이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26·27일 양일간 초·중·고 취학 자녀를 둔 30~54세의 서울거주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찬성한다는 의견이 60.3% (매우 공감12.2%, 대체로 공감 48.2%)로 반대한다는 의견 29.7%(비공감 22.6%, 매우 비공감 7.1%)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역사교과서 개정을 주장한 찬성측(603명)은 교과서의 바람직한 처리 방안으로는, 좌편향 문제 부분에 대해서만 수정 사용하는 방안(58.2%)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월드리서치는 "학부모들은 지난 정권 10년의 영향으로 역사 교과서 내용이 좌편향적으로 변질돼 내용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지만, 국민들은 지나친 좌우대립을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교과서 개정은 역효과를 고려해 대응 수위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원단체 노조가입 현황 공개 긍정적 66.7%>부정적 26.7%

    한편, 정부가 12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초․중․고 학교별로 교원단체 및 노조 가입 현황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학부모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가입 현황 공개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은 66.7%인 반면 부정적이란 답변은 26.7%에 그쳤다. 교원단체 가입교사의 이름 공개 여부에 대해선 "공개해야 한다"의견이 62.5% "비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33.9%로 나타났다. 

    전국학력평가 점수를 학교별로 공개하는 것과 관련해선 찬성한다가 45.9% 반대한다 47.4%로 찬성 반대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전국학력평가 당일 학생들을 교외 생태체험학습을 시킨 전교조의 징계방안에 대해선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4.4% '공감한다'는 의견(40.5%)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 현안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을 파악하려고 기획한 것으로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는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