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교전 전사자들이 개죽음 당한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강의석씨(사진)가 '제 2연평해전 전사자 추모본부'가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비난해야 할 대상은 내가 아니라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은 권력자들"이라며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5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그는 또 유가족 측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법치 국가에서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에너지를 정치권이나 함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썼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어 "유가족 측이 '우리 자식들은 잘못이 없다.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거다'라고 말하는데 이는 감정적인 반응일 수 있다. 물론 그분들이 나쁜 짓 하려고 군복무를 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은 다를 수 있다"며 "당시 상대를 도발하고 자기를 위협하고 진짜 전쟁 위협까지 갔다. (전사자들 역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또 자신을 둘러싼 최근 논란에 대해 "자살하라, 이민 가라는 등 비상식적인 피드백이 많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쓴) '태환아 너도 군대가라'는 글을 정말 박태환씨도 군대 가라는 뜻으로 (네티즌들이) 받아들이고 이번 서해교전 전사자들에 관한 글에서도 '개죽음'이라는 발언에만 집중할 뿐 정작 이 글이 뭘 말하는 건지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평상시 200통의 전화가 오고 문자는 100통 정도 온다"며 "최근 예상하고 있던 대로 되고 있진 않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