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정정보도 방식으로"..잠수사, 정조시간 깜박하고 늦게 입수까지
  • ▲ 이종인 대표와 인터뷰한 손석희, 이 인터뷰에서 다이빙벨은 20시간 연속 잠수가 가능하다는 말이 처음 나왔다ⓒJTBC
    ▲ 이종인 대표와 인터뷰한 손석희, 이 인터뷰에서 다이빙벨은 20시간 연속 잠수가 가능하다는 말이 처음 나왔다ⓒJTBC


    "속았다"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을 "20시간 연속 잠수 가능"이라는 내용으로 집중 보도한 JTBC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이 분노를 표하고 있다.

    "결국 아무 효과도 없는 것을 만능인 것처럼 홍보하고 우리를 속인 것이다. 그 회사 버스를 뒤집어 버리려다 참았다. 정정보도를 요청했고, 앵커는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 다이빙벨 작업 현장을 직접 본 실종자 가족


    JTBC의 '뉴스9' 앵커 손석희는 정정보도를 요청한 실종자 가족들에게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말했지만 JTBC의 보도국 뉴스제작부 김연성 부장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JTBC '뉴스9' 김광재 제작PD는 "보도국 부장에게 보고는 올린 상태다"며 "아직 별다른 지시를 내리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데일리는 JTBC의 보도국 뉴스제작부 김연성 부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부재중이었다.

  • ▲ 이종인 대표ⓒ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 이종인 대표ⓒ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실종자 가족들 중 2명이 지난 29일 밤, 해경 경비정을 타고 바지선 위를 직접 찾았다. 다이빙벨에 큰 기대를 걸었던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에서 작업하는 이종인 대표의 엉성한 작업 방식을 직접 본 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정조 시간이 되기 전부터 민·관·군 구조단은 공기통 딱 메고 들어가려고 준비하는데 이종인 대표의 잠수사들은 30분이나 늦게 잠수복을 입기 시작하더라. 왜 늦게 들어가느냐고 했더니 깜빡하고 잊어버렸다고 하더라. 황당했다. 작업할 부분 지도를 꺼내는데 이종인 대표의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작은 종이를 꺼내더라"

       - 다이빙벨 작업 현장을 직접 본 실종자 가족

  • ▲ 이종인 대표ⓒ뉴데일리 엄슬비 기자
    ▲ 이종인 대표ⓒ뉴데일리 엄슬비 기자


    이종인 대표는 지난 1일 다이빙벨 투입 실패를 인정했다. 이 대표는 철수 이유를 "정부에서 경제적 보장도 해 주고,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실력을) 입증할 좋은 기회이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실종자 가족들은 "천벌 받을 X이여", "물속에 잠겨 있는 애들을 가지고", "확 때려죽여 버렸어야 했는데…" 등 분노를 표했다.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