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정숙 평양방직공장을 찾은 김정은과 그 일행들. 맨 오른쪽이 황병서다. 차수 계급장을 달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캡쳐]
    ▲ 김정숙 평양방직공장을 찾은 김정은과 그 일행들. 맨 오른쪽이 황병서다. 차수 계급장을 달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캡쳐]

    김정은 집단의 ‘넘버 2’로 불리던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열흘 넘게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임명된 듯 한
    김정은의 발언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이 최근 완공된 ‘김정숙 평양방직공장’의 노동자 합숙소를 찾았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의 현지 시찰에
    황병서 인민군 차수, 박영식 인민군 중장, 마원춘 노동당 부부장이 수행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내용’ 중 주목을 끄는 대목은 김정은의 지시 내용.

    “새로 건설한 합숙소에서 5·1절 경축 노동자 연회를 성대하게 진행하자.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연회에 참가해 자신의 마음까지 합쳐 근로자들을 축하해주라.”


    김정은이
    자신을 수행한 인사들에게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미뤄볼 때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최룡해가 맡던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맡게 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김정은은
    인민군이 김정숙 평양방직공장 노동자 합숙소를 6개월 만에 완공한 것을 치하하며,
    “수령님과 장군님께서 새로 건설한 합숙소를 보시었으면 얼마나 기뻐하셨겠는가”라는
    소리를 해대기도 했다.

    황병서는 불과 열흘 사이에 대장에서 차수로 초고속 승진을 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한국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황병서는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가 생전에 총애했던 인사로
    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최룡해에 대해서는
    ‘숙청설’과 ‘와병설’이 나돌고 있으나 사실로 파악된 것은 없다.

    통일부와 안보기관들은
    “최룡해의 상태와 관련해서 현재 구체적인 사실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