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에 마음 착잡… 그래도 가야만 하는 길11회 맞아 북한 자유 위한 탈북민 역할과 사명 논의
  •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2013.5.4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2013.5.4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월호 침몰사건을 보고 있으며 국민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무엇보다도 세월호 침몰로 인해 희생된 고인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올해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북한자유주간’을 위해 워싱턴을 떠나는 길이지만 마음은 착잡합니다.

    캄캄한 바다 속에서, 부모보다 먼저 죽어가는 자식들을 지켜보며, ‘팽목항’을 떠나지 못하는 한국의 여인들을 생각하느라면 가슴이 꽉 차올라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가야만 하는 길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열흘 남짓한 기간 대한민국에서 생활하면서 여려분들의 고통에 동참 할 것이며 북한의 자유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려고 합니다.

    오는 4월 28일부터 열리게 되는 제11회 북한자유주간은 특별히 ‘북한의 자유를 위한 탈북민들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10회에 걸쳐 열렸던 이전의 ‘북한자유주간’과는 다르게, 2014 ‘북한자유주간’은 김정은 정권이 무너지는 순간 우리는 어떠한 일들을 해야 하며 북한주민의 생명을 구하고 북한을 자유롭고 활력 넘치는 사회로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인지에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자유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든 탈북민들이 여기에 동참하셔서 김정은 독재정권아래 여전히 노예처럼 살아가고 있는 북한 주민들께 우리가 그들을 걱정하고 있으며, 그들이 자유롭게 되는 그 날을 위해 ‘일하며 준비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지혜와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한국을 비롯한 자유시민사회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의 엄청난 역량을 바탕으로 북한을 변화시킨다.

    둘째, 지도층, 북한군, 당원과 일반 주민들 등 모든 북한 주민에게 김씨 세습독재정권 밑에서 복종하고 살아가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있음을 알리고, 그 대안을 제시하도록 한다.

    직업과 계층을 막론한 모든 탈북주민 여러분! 외교관, 군인, 농부, 교사, 주부는 물론 청소년들까지 함께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탈북시민 여러분! 과거 김일성-김정일 체제하에서 살아온 경험에 근거해 이제는 여러분들이 직접 나서서, 북한을 자유 국가로 개혁하기 위해 어떠한 정책이 필요한지 논의하고 그 논의를 실천하는데 앞장서 주기를 바랍니다.

    도로와 철도에서부터 전기와 수도공급에 이르기까지 북한 기간산업의 안정화를 위한 대책에도 이번 자유주간 동안 좋은 의견이 모아지기를 바랍니다.

    북한인민해방전선 등 군인출신의 탈북민들은 북한군부가, 루마니아나 이집트에서처럼 독재정권에 맞서고 인민의 편에 선 보호자로써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저들을 고무하고 추동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혜와 대안을 논의해 주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에서 생활하면서 ‘사업’으로 성공을 이루신 탈북민들에게도 북한이 열린 후, 사업 개발과 경제활성화의 대안을 제시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외에도 북한에서 교사로 근무하셨던 분들, 또 의사며 과학자로 근무하셨던 분들에게는 북한의 교육 제도 개선과 의학과 과학분야의 다양한 논의를 부탁드립니다.

    더하여 정치, 경제, 문화를 비롯한 각 방면의 전문가들을 정중히 초대합니다.

    또 성통만사, 자유북한운동연합, 탈북여성인권연대, 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본부, nk지식인연대, 또한 뉴포커스와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와 여러 탈북교회의 지도자분들께서도 ‘북한자유주간’ 동안 변화된 북한을 위한 일련의 계획이 완성되고 발표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주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북한자유주간’ 기간에 진행될 대북전단살포는 작년에 이어 ‘북한자유연합’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주최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단에는 세계인권선언의 전문을 실어 북한 주민들이 1948년 김일성이 정권을 잡던 그 해 세계의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권리가 선포되었음을 알리려고 합니다.

    북한 주민들은 자신들이 김일성과 그의 아들 김정일, 그리고 이제 그 손자인 김정은에 의해 여기에 적힌 모든 보편적 권리들을 하나도 누리지 못하고 살고 있는 유일한 사람들임을 인식시킬 것이며 동시에, 그러나 이제 그 핍박의 시대가 끝나고 자유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 하려고 합니다.

    또한 ‘북한자유주간’ 동안 지금 이 순간에도 지속되고 있는 잔인한 인권유린의 실상을 꾸준히 제기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년 ‘북한자유주간’ 동안 정치범수용소의 생존자들이 소용소의 끔직한 현실을 고발하는 행사가 지속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2014년 ‘북한자유(도래)주간’에서도 김정은 정권이 붕괴되고, 정치범 수용소가 해체되는 날 ‘수감자들을 살리기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세미나 등 전략 토론회 등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수용소 생존자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북한 정권이 수용소의 잔혹상을 감추기 위해 수감자 모두를 죽이려 한다면 이보다 더 끔찍한 상황은 없을 것이며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이를 막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매해 ‘북한자유주간’에서 다뤘던 이슈 중 하나는 바로 ‘납북자’와 ‘국군포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북한자유주간’동안 김씨 삼대세습독재정권이 북한 주민들뿐 아니라, 한국전 참전용사와 한국 국민들, 일본인 납치자들과 케네스 배씨, 메릴 뉴먼씨와 같은 미국 시민들까지 납치하고 강제 억류하는 끔찍한 범죄를 계속 저지르고 있음을 고발하고 규탄해 왔습니다.

    이 운동에 오랫동안 함께 해주신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납북일본인구출협의회’와 같은 NGO단체와 한국전포로, 실종자 가족분들께서도 저희와 함께 ‘2014, 북한자유주간’을 조직하고 집행하는데 힘과 지혜를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북한을 걱정해온 모든 사람들이 ‘북한자유주간’의 일원으로 참여해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우리 모두 오늘의 슬픔을 딛고 일어나 북한주민들과 인류의 고통을 끝장냅시다.

     

  • [사진 = http://cafe.naver.com/nk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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