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구조활동을 게을리 했나? 유족들 통곡에 이들도 운다
  • 세월호 침몰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민관군 구조대. ⓒ정상윤 뉴데일리 기자.
    ▲ 세월호 침몰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민관군 구조대. ⓒ정상윤 뉴데일리 기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9일이 지났지만, 음모론은 멈출 줄을 모른다.

    진도군 맹골수도 현장에 가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민관군 구조대와 해양경찰, 소방대원, 경찰을 비난하느라 바쁘다.

    외신에서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기사가 나왔을 때만 크게 떠들어 대는
    일부 매체들은 현장 소식을 제대로 전하지 않는다.

    일부 매체는 '다이빙 벨'이 마치 '마법의 구조기구'인양 치켜세우며,
    해양경찰과 구조대를 비난하느라 바쁘다.

    이들이 꼭 봐야 할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소개한다.


  • 국방 TV가 제공한 해군 UDT/SEAL 잠수요원들의 구조영상이다.  

    구조 영상은 지난 4월 20일 현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밤과 낮에 찍은 2개의 영상으로 나뉘어 있다.

  • 해군이 공개한 UDT/SEAL 대원들의 주간 구조영상. [영상제공: 국방TV]
    ▲ 해군이 공개한 UDT/SEAL 대원들의 주간 구조영상. [영상제공: 국방TV]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친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는
    "침몰현장의 환경이 구조작업을 하기에는 최악"이라는 이야기다.

    구조대는 이처럼 위험한 환경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조작업을 펼쳤다.


  • 해양경찰을 비난하느라 바쁜 사람들은
    이들이 적은 예산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구해야 하고,
    얼마나 위험한 일을 하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 국방 TV가 제공한 구조활동 영상 중 한 장면. 유속이 빠를 수록 밑으로 내려가면 시야가 나쁘다. [사진: 국방TV 제공 영상 캡쳐]
    ▲ 국방 TV가 제공한 구조활동 영상 중 한 장면. 유속이 빠를 수록 밑으로 내려가면 시야가 나쁘다. [사진: 국방TV 제공 영상 캡쳐]

    그저 해양경찰을 희생시켜 자신들의 SNS와 블로그에 방문자 늘리고 싶거나,
    자신들의 정치적 욕망, 명예욕을 채우려 할 뿐이다.

    CNN이 전한 진도군 팽목항의 모습은 현장의 침울함을 그대로 전한다.

    세월호에서 수습한 시신이 들어올 때마다
    사망자 가족들의 통곡을 바라봐야 하는 해양경찰과 경찰도 운다.
    과학수사팀마저 눈물을 삼키지 못한다.


  • 세월호 참사 이후
    구조대와 해양경찰, 경찰 등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이들이 세월호를 침몰시켰나?
    이들이 구조활동을 게을리 했나?
    이들이 물살을 빠르게 흐르게 한 건가?

  • CNN의 팽목항 보도를 보면 경찰 과학수사대(CSI)도, 경찰도 눈물을 참지 못한다. 왜 다들 이들을 비난하는가. [사진: CNN 보도화면 캡쳐]
    ▲ CNN의 팽목항 보도를 보면 경찰 과학수사대(CSI)도, 경찰도 눈물을 참지 못한다. 왜 다들 이들을 비난하는가. [사진: CNN 보도화면 캡쳐]

    세월호 참사에 분노하고 싶다면,
    먼저 사이비 종교로 사업을 벌인 청해진 해운을 욕하라.

    한반도 삼면의 바다를 관리해야 하는 해경에게
    1조 원도 안 되는 예산을 주면서 생색내는 해양수산부를 욕하라.

    선거 때 선심성 예산은 펑펑 쓰면서
    재난재해 예산, 구조요원 월급은 대폭 삭감하는 정치인들을 욕하라.

    그게 순리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