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사고 8일째를 맞은 23일 오후 [진도실내체육관]은
    많은 가족들이 빠져나가 조용하고 한산한 분위기다.
    세월호 침몰 사고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항인 [팽목항]도
    조용하게 실종자를 기다리는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진도체육관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지친 모습에
    의사와 간호사가 수시로 몸 상태로 점검하고,
    자원봉사자들은 맡은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

    팽목항에는
    바지선에 실려 침몰 지역에서 수색 작업을 도왔던 [다이버재압용고압챔버]가
    이동 돼 수중 작업을 하고 돌아온 잠수사들의 압력을 낮춰
    정상 수준과 같게 맞추는데 사용돼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곳 앞에는
    전국 각지에서 보내 온 수 많은 편지와 응원하는 글들로 게시판을 가득 채웠다.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세월호 선체 3층과 4층에서 다수의 시신을 수습해
    총 사망자가 15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안산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수송하기 위해 약 20여대의 택시가
    팽목항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날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브리핑을 통해
    "학생들 침실인 3층과 4층 다인실을 집중 수색하겠다"고 밝혔다.

    오늘부터 팽목항에 간이영안실과 검사 2명과 검안의사 11명을 배치해
    신속한 간이 검안 검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가 차려졌다.

    조문객들은 희생자들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진 제단에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하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 고인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공식 분향소는 안산 화랑유원지에 설치되며, 29일부터 조문객들을 맞는다.

    (진도=정상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