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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실험 중단을 설득해줄 것을 요청했다.취임 축하 통화 이후 2번째로 연결된 두 정상의 대화는 40여분간 이뤄진 긴 통화였다.
특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이틀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뤄진 이날 통화는
중국이 북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는 점을 감안한
긴박한 행보로 여겨진다.북한은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의 가림막 설치 이후 주변에 잦은 차량 움직임이 감추지 않으며
4차 핵실험을 강행할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다.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역내에서의 군비경쟁과 핵 도미노 현상을 자극해 동북아 안보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또 "6자 회담 재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우리 정부가 꾸준히 추진하고자 하는 한반도 프로세스와 남북관계 개선 노력도 동력을 잃게될 수 있는 만큼 북한에 대한 추가적 설득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난달 독일에서 발표한 [드레스덴 제안]에 대해 시진핑 주석에게 설명했다.
"한반도가 평화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이 계속 노력해 달라"는 당부였다.이에 대해 시 주석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반도 긴장고조를 막는 것은 한.중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측간 대화를 설득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북한의 핵보유 반대에 대해서는 한.중 양국이 서로 일치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