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화면. [자료사진]
    ▲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화면. [자료사진]

    수백 명의 실종자를 낸 해상 참사를 보고
    정치적 비난을 해대는 김정은 정권이 정말 ‘대화 상대’일까.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외신을 인용해
    “남조선 당국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신이 난 모습을 보여 눈총을 사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2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의 보도를 인용해
    세월호 참사를 전하면서 대남 비방을 해댔다.

    “선박 참사가
    힘든 정치상황에 있는 남조선 당국자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 화요일에 남조선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의 행동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침몰한 배와 수많은 젊은이들의 죽음은 그에게 정말로 치명타를 줄 수 있다.
    남조선 정부의 운명은 때로는 정치와 전혀 연관되지 않는 사건들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민족끼리는 국내 매체를 인용해
    “박근혜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현장 방문이 이어지면서
    현장에서 정치인이 할 일이 있느냐 하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면서
    “민중도 못 지키는 게 정부냐”라며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김정은 정권이
    세월호 참사를 악용해 우리 정부를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8일에는 조선중앙통신이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실종자가족들이 품었을
    슬픔과 분노가 얼마나 깊은지 정부당국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반면 세계 45개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애도를 표한 데 반해
    ‘같은 민족’이라고 주장하는 김정은 정권은 지금까지 아무런 메시지가 없다.

    한편 최근 일부 북한 전문매체에서는
    “김정은 정권이 세월호 참사를 악용해 북한 주민들을 선동하려다
    되려 동정여론이 일자 언급을 금지시켰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