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3월 3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OSJD에 가입한 뒤 악수를 하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왼쪽). [사진: 정부 정책홍보 korea.kr]
    ▲ 지난 3월 3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OSJD에 가입한 뒤 악수를 하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왼쪽). [사진: 정부 정책홍보 korea.kr]

    통일부가 지난 20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참석하겠다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방북을 승인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21일 오전 8시 1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떠났다.

    통일부는 지난 20일,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OSJD 사장단 회의 참석을 위해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실무진 등의 방북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통일부의 이야기다.

    “이번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방북은
    국제기구가 주관하는 회의에 참석하는 목적인만큼
    코레일과 OSJD 회원국 간의 철도 협력 수준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승인했다.”


    통일부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방북이
    남북교류 확대 등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코레일 측 또한 방북 승인은 났지만
    북한 측의 비자가 아직 발급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 또한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OSJD 회의 참석차 가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방북 승인을 놓고,
    러시아, 북한 철도 당국자들과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사업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통일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사업’은
    중국, 러시아를 거쳐 남북한 철도까지 연결,
    유라시아 대류을 관통하는 철도 교통망을 구축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스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SRX 사업에 대해 논의했고,
    10월에는 유라시아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중국횡단철도(TCR)를 연결해
    SRX로 발전시키자는 구상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과 러시아는 SRX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북한의 반응은 시원치 않다.

    최연혜 사장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러시아, 중국, 북한, 동유럽·중앙아시아 27개 국가의 철도협력 기구
    OSJD 사장단 정례회의에 제휴 회원 자격으로 참여한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방북에는
    윤동희 코레일 남북대륙철도사업단장,
    이민철 코레일 국제협력처장과
    러시아어 통역 등 관계자 4명이 동행한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북한 비자를 신청한 뒤 방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