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가족 옆에 태연하게 자리깔고 구호품까지 받아와서 코골면서 자고 있다"
  •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 피해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5천여명의 봉사활동 지원자들이 진도로 모여들었다. 지원물품이 날마다 쌓여갔다. 이를 악용하는 자들이 진도체육관에 꼬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기준 244개 단체, 5,032명이 봉사활동에 참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단체 뿐 아니라 개인도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했다. 일부는 야간 자원봉사를 자원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모포 및 식수 지급, 급식, 환경정화, 시신 운구 등을 거들고 있다.

    피해자들에게 보낸 지원물품도 쌓여갔다. 라면, 모포, 생수, 개인위생용품 등 지원이 끊이지 않았다. 물품을 들여놓을 공간이 모자라서 체육관 밖까지 쌓였다. 주차장에도 물품이 쌓였다. 주차공간이 모자랐다.


  • 진도체육관 안에 쌓여있는 구호물품ⓒ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진도체육관 안에 쌓여있는 구호물품ⓒ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진도체육관 앞에 쌓여있는 구호물품ⓒ온라인커뮤니티
    ▲ 진도체육관 앞에 쌓여있는 구호물품ⓒ온라인커뮤니티


  • 그러나 자원봉사자라는 구실로 진도체육관에 빌붙는 자들이 있다는 여론이 인터넷에서 대두되고 있다. 
    현재 진도체육관에서 자원 봉사하고 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노숙자들이 체육관에 와서 구호품(을) 축내고 잠자리(를) 얻고 있다"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피해가족 옆에 태연하게 자리깔고 구호품까지 받아와서 코골면서 자고 있다"고 밝혔다. "(노숙자가) 어디서 술 취해서는 밥(민·사 기업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급식소) 얻어먹고 간식 챙겨서 갔다"고 덧붙였다.

    진도체육관에서 봉사활동하는 이모에게 들은 말을 전한 네티즌도 있었다. "(구호품이) 너무 많아서 쓰지도 못한다"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러다보니 다른 목적을 가지고 오신 분들이 구호물품을 훔쳐가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전했다.

    자원봉사자를 자처하며 피해 가족들에게 루머를 퍼뜨리고 있는 자들이 있다는 여론도 돌았다. "293명 전원이 다 익사했지만 위에서 뇌물로 입을 막고 있다", "탐조등 비출 필요도 없이 선체 안에 승객 시신들이 너무 많더라"는 등 망발로 피해 가족들을 기만하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모 인터넷커뮤니티에서는 진도체육관의 노숙자들과 루머 유포가 지난 19일, 피해 학부모 명찰 배부 이후 많이 사라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늦은 시각 '청와대로 가겠다'며 일부 자원봉사자와 실종자 가족이 들고 일어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었다. 처음엔 (학생들이)순수하게 실종자 가족을 도우려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가족들을 선동하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


    "일부 학생들이, 지금 나가서 하고 싶은 말 하고 데모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기들이 (사진을)찍어 올려주겠다고 했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까진 좋았는데 어느 순간 선동하는 느낌이 들었다. 저랑 같은 팀으로 온 봉사자들이 10명 정도 되는데 다들 비슷한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