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TV에 출현해 “안전하다”호언장담 그러나 사고나자 신뢰 져버려


전남 진도 해상에서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건의 선장 이준석씨가 엉덩이가 아프다며 치료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들어나며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이준석 선장이 "너무 뻔뻔하고 어처구니 없다"며 분노했다. 

'세월호'에서 가장 먼저 탈출한 선장 이준석(69)씨는 19일 조사를 받던 중 해경 측에 엉덩이가 아프다고 주장하며 치료를 요구했다. 경찰과 함께 목포 모 병원을 찾은 이준석 씨는 엑스레이 촬영을 포함한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구금된 상태로 알려졌다. 검경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이 씨의 치료결과 아주 경미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수많은 어린 생명들을 차가운 바닷속에 밀어넣은 그의 ‘꾀병’이 알려지자 피해자학부모들과 국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자학부모들은 "어떻게 아파도 병원에 가고 싶다는 말을 쉽게 할 수가 있느냐"며 "사고를 낸 책임자면서 겨우 '통증'을 가지고 병원에 가다니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준석 선장은 구조될 당시에도 맨발에 '팬티바람'으로 제일먼저 배를 버리고 달아났다.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에도 자신을 '선원' 또는 '일반인'으로 신분을 속이고 "아는 것이 없다"며 잡아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또 병실 침상에 누워있으면서 바닷물에 젖은 돈을 말리는 모습도 목격돼 도무지 대형선박의 운항을 책임진 '선장'이라고 믿을 수 없는 행동을 보여왔다. 이준석씨는 불과 4년전인 2010년 OBS경인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사실도 알려졌다. 이준석 선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우리 승무원들 지시만 잘 따르면 어느 교통수단보다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사고가 나자 선장의 지시를 애타게 기다리던 이들은 배 안에 남겨둔 채 가장 먼저 구조선을 타면서 이준석씨는 많은 이들의 신뢰를 져버린 무능한 선장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