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무게 1만 톤 추정, 대형 해양 설비 총 출동

  • 사고지점 인근에 대기 중인 대형 해상크레인 4대에 이어 추가로 삼성중공업이 지원하는 8,000톤급 초대형 크레인이 투입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종합편성채널 MBN은 20일 오전 "기존 사고 해역에 정박한 크레엔 외 추가로 삼성중공업 측 크레인이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길이 170m, 폭 67m, 높이 175m로 국내 최대 크기인 이 크레인은 연결된 쇠줄 한 가닥이 지탱하는 무게만 50톤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세월호'는 자체 중량만 6,825톤이며 여기에 선체에 실은 화물·자동차와 차오른 물의 무게까지 합하면 1만 톤을 훌쩍 넘는다. 국내 최대 여객선인 세월호의 구조·인양작업이 난제에 빠진 이유 중 하나다.

    현재 3,600톤 규모의 대우조선해양의 해상 크레인이 17일 밤부터 사고 해역 12.9㎞ 해상에 대기 중이며 살코(1,200톤)·해양환경관리공단(2,000톤)·삼성중공업(3,600톤)의 해상 크레인 4대도 사고 지점 인근에 머물고 있다. 

    해상 크레인은 조선소에서 거대한 선박 블록을 옮기는 데 주로 사용되는 설비다. 최근 컨테이너선 등이 점차 대형화돼 가면서 중요 장비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이번 인양 작업엔 플로팅 도크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플로팅 도크는 말 그대로 '떠 있는 부두'로 바다 위에서 배를 건조하거나 건조된 선박을 띄울때 쓰는 장비다. 최대 24m까지 물속으로 내려갈 수 있는 만큼 침몰한 세월호를 밑에서 들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플로팅 도크를 이용해 선체를 인양하면 해상에 구조물을 고정시키기 때문에 크레인을 통한 인양보다 효과적이라는 의견이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