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0골은 문제가 아니다. 벤제마의 진화를 보라.
  • 레알 마드리드ⓒ프리메라리가 공식 홈페이지
    ▲ 레알 마드리드ⓒ프리메라리가 공식 홈페이지

    4월 17일(한국시각) 엘 클라시코전이자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이 주인공은 2골을 넣은 가레스 베일이었다. 50m를 치고 골을 기록한 베일의 활약엔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호날두가 기립 박수를 했을 정도로 단연 일품이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보이지 않는 살림꾼인 사비 알론소와 앙헬 디 마리아가 있지만 카림 벤제마를 빼고 최근 6연승의 파죽지세를 논하는 것은 그에 대한 무례일 것이다.

    비록 카림 벤제마는 지난 7경기 동안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최근 팀의 톱니바퀴이자 중요한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올 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나고 있다.

    벤제마는 결코 골 결정력이 부족한 선수가 아니다. 곤살로 이과인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은 선수이며, 이번 시즌에도 32경기에서 17골을 기록하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4강과 코파 델 레이 우승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벤제마의 최근 활약은 매우 흥미롭다. 카를로스 테베즈, 웨인 루니 등 꾸준한 득점을 기록하면서도 이타성과 활동량을 모두 겸비한 스트라이커를 찾기 힘든 오늘날, 벤제마의 진화는 레알 마드리드에 또 다른 공격 루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벤제마는 최근 패스 정확도(공격 진영에서의 패스)에 있어서도 86%를 뛰어넘었고,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는 헌신적인 모습을 최근 7경기에서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볼 떨궈주기, 연결고리, 페널티 박스 내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 등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고공행진의 일등공신을 뽑으라면 단연 벤제마일 것이다.

    가레스 베일의 골을 도운 벤제마의 어시스트를 비롯한 최근 활약상은 그가 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일 것이다.


    카림 벤제마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 활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