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현장을 배 위에서 둘러보던 실종자 부모 A(49)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목포 한국병원에 따르면 실종자 부모 A씨는 전남 진도 팽목항 근처 사고 지점에서 배를 타고 현장을 둘러보던 중 쓰러져 오후 2시40분쯤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재 A씨는 우측 전신 마비가 와 치료 중이다. 진단 결과 A씨는 우측 전신 마비(뇌경색)로 판명됐다.


  • 목포 한국병원 유재광 원장은 “현재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배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시는 분들도 위급한 상황이지만 보호자들도 건강 등이 상당히 위험한 상태”라고 가족들의 건강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여객선 침몰사고가 장기화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피로도도 극에 달하고 있다. 유 원장은 이어 “세월호보다 6배나 작은 천안함을 인양하는데도 20일이나 걸렸는데 세월호 인양작업은 더 길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보호자들이 의료적으로 더 크게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임시거처로 쓰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에는 실종자 가족이 링거액을 맞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현재 체육관 인근에는 만일의 상태에 대비해 구급차량이 준비돼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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