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수사본부 19일 "박씨가 맹골수로 운항나선 것은 처음"


세월호 사건 당시 배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3등 항해사 박모씨(26)가 맹골수도 운항에 직접나선 것이 처음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건을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9일 “3등항해사 박 모 씨(26·여)가 직접 맹골수도 운항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4개월 정도 세월호에서 근무한 3등항해사 박씨는 이번 사고가 있기 전까지는 선장을 대신해 맹골수도를 운항한 적이 없다고 한다.

세월호는 침몰 직전 변침(항로 변경을 위해 방향을 트는 것)지점인 맹골수도에서 통상적인 변침각도보다 훨씬 급격하게 오른쪽으로 회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균형을 잃은 세월호가 왼쪽으로 쓰러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3등항해사 맹골수도, 미쳤다" "세월호 침몰 3등항해사 맹골수도, 자기는 살고 남들은 죽었네“ "세월호 침몰 3등항해사 맹골수도, 소름"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맹골수도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센 해역으로, 물살이 최대 6노트까지 기록됐다. 조도면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에 있는 이 해역은 1일 평균 수백척의 여객선, 대형선박들이 서해에서 남해로 가기 위해 이용하는 주요 항로다. 섬 주변에는 암초가 많지만 항로로 이용되는 수도는 깊이 30m 이상으로 암초 등 항해 장애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