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조타실 비우고 어디로? 선장 포함 3명 승무원 집중조사 中


  • 세월호 침몰 당시 여객선을 지휘한 사람은 선장이 아닌 경력 1년의 3등 항해사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여객선의 총체적인 운항을 지휘해야 할 이준석(69)선장은 조타실을 비우고 운항지휘를 3등 항해사인 박 씨에게 맡기는 등의 운항관리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재 수사 중인 합동수사본부는 18일 선장 이 씨를 포함해 3등 항해사 박모 씨, 조타수 조모 씨 등 주요 승무원 3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 경위에 대한 집중 조사 에 들어갔다.

3등 항해사 박모 씨가 세월호를 지휘, 조타수 조모씨는 박 씨의 지시를 받아 여객선을 몰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력 1년 남짓된 박 씨는 세월호 운항 경력 역시 5달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선교의 정비·신호기의 게양 및 하강지도감독업무 등 상위해기사를 보좌하는 직무를 주로 수행하는 3등 항해사는 3등 항해 면허를 소지한 상태에서 휴가를 뺀 순수 승선이 2년이 넘을 경우에만 1등 항해사로 진급할 수 있다.

한편 수사본부는 형법상 유기치사, 업무상 과실 선박매몰,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세월호 선장 이 씨에 대해 특정 범죄 가중 처벌법(이하 특가법)상 도주선박의 선장 또는 승무원에 대한 가중처벌 조항을 처음으로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