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함' 국가 재난 대응 전력이라더니…1년 7개월이 지나도록 '시운전 中'
  • 최첨단 '통영함' 탑재장비.ⓒ국방부
    ▲ 최첨단 '통영함' 탑재장비.ⓒ국방부

    해군이 최첨단 장비를 갖춘 수상구조함정 '통영함'을 두고도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 투입하지 못하면서 여론의 비난을 사고 있다.

    하지만 해군의 첨단 구조함정인 ‘통영함’이 세월호 실종자 구조 작업에 투입될 가능성은 없다.통영함은 아직 시운전중이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대우조선해양에서 시운전 중인 통영함을 구조현장에 투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통영함에 탑재된 음파탐지 장비나 수중로 등의 장비가 제 성능을 낼 수 있는지 해군 측에서 확인을 아직 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확인이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사고현장에)투입하기에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통영함은 대우조선소에서 지난 2012년 8월 진수했다. 

    유압권양기를 이용해 직접 인양시 윤영하급(570톤)을 인양할 수 있으며, 독도함 등 대형 수송함을 예인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탐색장비도 최첨단 급이다.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와 최대 수중 3,000m까지 탐색할 수 있는 수중무인탐사기(ROV : Remotely Operated Vehicle)를 탑재해 기존 구조함에 비해 탐색능력이 대폭 향상됐다는 평가다.

  • 또한 구조작전시 파도와 조류, 바람의 영향으로부터 함정의 위치를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자동함위 유지장치를 채택해 안정적으로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이번 유속이 빠른 세월호 실종사건에 최적의 함정으로 꼽혀 왔다.

    특히, 잠수요원(SSU)이 수심 90m에서 구조임무수행을 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최대 8명까지(군의관 포함) 수용이 가능한 치료챔버와 중형헬기가 이․착함할 수 있는 비행갑판을 갖추어 환자의 신속한 치료 및 이송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첨단 통영함은 시험운전을 거쳐 지난해 하반기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지연된 상황이다. 

    진수식 당시 해군은 “통영함은 군 작전은 물론 각종 해난사고에 대한 국가 재난 대응전력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바 있지만 진수한 지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장비 성능을 검증하지 못했는 비난을 받게 됐다.

    군은 현재 해군의 평택함, 청해진함 등 잠수에 필요한 감압챔버를 갖춘 함정 3척이 사고현장에서 활동중이라면서 이를 이용하면 충분히 잠수요원들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