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美 대사 “민간인 대상 비인간적 공격일 뿐” 비난

  • 한빛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남수단 유엔기지에 무장괴한들이 난입, 총기를 난사해 민간인 20여 명이 죽고 60여명이 다쳤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간) 아프리카 남수단 종글레이주 보르의 유엔기지에 일단의 청년들이 무장한 채 난입해 민간인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중상자도 많이 발생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평화유지군 2명도 교전 중에 부상으로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르기지에는 한빛부대와 인도, 네팔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중순 벌어진 내전을 피해 5000명의 난민이 피신해있다. 

    유엔에 따르면 이날 기지를 습격한 괴한들은 평화 시위를 가장해 기지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로켓추진식 총류탄을 쏜 후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유엔군은 한 차례의 경고사격 후 괴한들이 후퇴할 때까지 보복 사격을 가했다. 

    사만다 파워 유엔 주재 미 대사는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비인간적 공격”이라며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과 민간인들을 겨냥한 공격을 강력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 엄효식 공보실장은 18일 “어제 오후 5시쯤 괴한들이 보르기지내 난민보호소를 습격해 약탈하는 과정 중에 일부 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하지만 한빛부대가 있는 지역에는 습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빛부대원들은 주둔지 경계를 강화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18일 특전사 대연병장에서 한빛부대 3진 환송식을 열였다. 

    합참은 이번 습격 사건 대응 차원에서 장비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해 12월 내전 발발 직후 장비를 보강했기에 3진 병력의 임무수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