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거 지금 나한테 반항한거야?" 마식령 스키장 건설현장을 시찰 중인 김정은. [사진: 조선중앙방송 보도화면 캡쳐]
    ▲ "저거 지금 나한테 반항한거야?" 마식령 스키장 건설현장을 시찰 중인 김정은. [사진: 조선중앙방송 보도화면 캡쳐]

    북한 내각에서 상업상(장관)을 지냈던 리성호가
    사적인 자리에서 김정은의 지시를 비판했다가 숙청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17일 자유아시아방송은
    “리성호가 서해 장재도·무도 방어대 병실(내무반)과 군관 주택을
    새로 지어주라는 김정은 지시에 불만을 표출했다가 말이 새 숙청됐다”는
    북한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있는 무도와 장재도에는
    인민군 4군단 소속 병력 1개 대대가 주둔하고 있다.

    북한 소식통은
    “이곳까지 물자를 나르는 데 배를 써야하고,
    북한 당국이 수도 건설공사를 각 성급 중앙기관에 맡긴 상태에서
    김정은이 또다시 무턱대고 지시하자 간부들 불만이 많았다”고 전했다.

    숙청당했다는 리성호는 김영춘 前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위라고 한다.
    김영춘은 1996년 反김정일 쿠데타인 ‘6군단 사건’을 진압했던 인물이다.
    리성호는 장인 덕에 상업상(장관) 자리까지 올랐다고 한다.

    북한 소식통은 리성호의 처벌 수위를 알 수 없다면서
    “김영춘의 체면을 봐서 총살형은 면한 것 같다”는
    중앙 간부의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리성호 사건 때문에 김영춘도 권력 중심에서 완전히 밀려났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