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량과 조직력을 앞세운 고양시홀트, '왕의 귀환'을 알리다

  • 홀트아동복지회(회장 김대열)의 공동 개최로 열린 '고양시장컵 제20회 홀트전국휠체어농구대회'가 4월 18일 오후 2시에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대회 1일차의 대미를 장식한 고양시홀트와 일본팀의 경기는 고양시홀트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일본팀을 78-49로 가볍게 제압했다.

    국가대표 '에이스'인 이윤주와 2008년 대회 최우수 선수이자 '영원한 주장' 조승현을 앞세운 고양시홀트의 속공과 조직력은 초반부터 매섭게 일본팀을 압박했다. 주장 조승현의 번뜩이는 노룩패스와 스크린 플레이로 일본팀의 공격을 봉쇄한 고양시홀트는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갔다.

    오기석(15번)의 선제 득점으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한 고양시홀트는 팀워크와 속공뿐만 아니라 수비를 함에 있어서도 결코 가볍게 일본팀을 상대하지 않았다. 기동력과 정확도에서 일본팀을 압도한 고양시홀트는 황정희(9번)와 이윤주(11번)이 간간히 스틸을 기록하며 경기 템포를 늦추기도 했다.

    전반 2쿼터까지 34:14로 일본팀을 압도한 고양시홀트의 기세는 3쿼터에 들어서도 변함이 없었다. 고양시홀트의 대략 득점 원동력은 속공이었는데, 특히 후반 3쿼터 중반 이윤주로부터 시작해 오기석으로 이어진 과정은 단연 일품이었다. 3쿼터 종반 이윤주가 파울 트러블에 몰리기도 했지만 더블 스코어로 앞서 나간 고양시홀트의 흐름은 깨지지 않았다. 오히려 4쿼터 종료를 2분 남기고 조승현을 벤치로 불러 들이며 체력 안배를 하며 2차전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솔레이션(1대1에 뛰어난 선수가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남은 선수들이 볼이 없는 지역에 뭉치는 것)과 속공, 스크린 플레이라는 3색 농구를 선보인 고양시홀트는 모든 면에서 열세였던 일본팀에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고양시홀트는 2008년 제 14회 대회 우승 후 준우승 3회(2010~2012), 3위(2013)를 차지한 바 있다. 1차전 대승으로, '왕의 귀환'을 알린 고양시홀트의 귀추가 주목된다.

    본 대회의 경기방식은 풀리그방식으로 예선전을 치루며, 대회 주최팀이 A조, 전년도 우승팀이 B조의 시드를 배정받는다.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팀은 추첨을 통해 각 조에 배정된다. 또한 승자승->득실차->득실률->다득점->최소실점의 순으로 순위에 반영한다.

    리그전 후 각조 1, 2위를 차지한 팀이 크로스매치로 4강전을 치르고, 3, 4위는 순위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고양시홀트의 다음 경기는 4월 19일 오후 3시 30분이며, 상대는 같은 한국팀인 제주특별자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