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민간 잠수부 더 투입, 수색작업 실시간 방송 등 요구
  • ▲ 세월호 침몰 사흘째인 18일 오후 진도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해양경찰 관계자들에게 조속한 구조작업을 촉구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세월호 침몰 사흘째인 18일 오후 진도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해양경찰 관계자들에게 조속한 구조작업을 촉구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세월호 침몰 사흘째인 18일 오후,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 당국을 향해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  

    진도 실내체육관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해양경찰청 관계자들을 향해
    "왜 아직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하느냐"며 "구조작업을 조속히 진행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구조작업이 진행된지 몇 시간이 지났는데 왜 결과를 말해주지 않느냐.
    제발 우리 아들이 살아있다고 말해달라"고 절규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다른 실종자 가족은
    "정부는 이제 거짓말을 그만해라. 구조상황을 직접 보고싶다"며
    수색작업을 실시간으로 방송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선체에 고작 2명에서 최대 7명의 잠수부만을 투입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민간 잠수부를 더 투입해달라. 왜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느냐"고 당국의 수색 작업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확인되지 않은 소문만 듣고 화를 내지 말고, 그냥 믿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반박한 가족도 있었다.

    서로 다른 의견을 표명하면서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 잠시 거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가족들이 답답한 마음을 담아 "우리 자식들을 살려달라"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25분 수사 상황에 따르면 475명의 탑승자 중 구조 179명,
    사망 28명, 실종 268명이 확인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