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부대, 군사외교관 역할 "남수단 재건 희망의 빛" 된다

  • 육군은 UN 남수단 임무단(UNMISS)의 일원으로 아프리카 남수단 재건지원 임무를 수행 중인 한빛부대 교대 병력 3진 장병에 대한 환송식이 18일 열렸다고 밝혔다.

    권오성 육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특전사령부 대연변장에서 열린 이날 환송식에는 파병준비단장 박원대 대령(육사 46기)을 비롯해 파병 장병과 가족, 친지, 군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파병 장병들은 평균 5.3 :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으며 공병부대를 비롯해 약 29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2월 25일 편성식을 갖고 본격적인 임무수행 준비에 들어갔다. 

    육군 관계자는 “현지 재건작전에 필요한 임무수행능력 향상과 개인·부대 방호태세 완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 등을 실시했다”며 “또한 현지 도착 즉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남수단 현지의 2진과 연계해 완벽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병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 오래달리기, 산악구보, 근력운동 등 일일 평균 2시간 이상 강도 높은 체력단련도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권 총장은 격려사에서 “UN이 추구하는 인도주의적 기본이념을 실천하는 한빛부대는 우리의 자랑이자 기쁨”이라면서 “군사외교관으로서 남수단에 재건의 희망과 의지를 심어주는 아름다운 빛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한빛부대 3진에는 파병 유경험자 42명, 현역군인 자녀 6명, 공무원 자녀 14명, 대(代)를 이어 파병 임무를 수행하는 인원(3명), 해외 유학 중·후에 입대하여 선발된 인원(20명)이 포함됐다. 

    통역병으로 선발된 김아론 상병은 “저희 할아버지께서도 6·25전쟁 당시 미군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자수성가하셨다”며 “저도 과거의 은혜를 갚는다는 마음으로 남수단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파병 1주년을 맞는 한빛부대는 남수단 보르 지역의 재건과 주민 의료지원 등 다양한 민군작전을 펼쳤다. 
    이로 인해 현지 주민들로부터 ‘하늘의 구원(Help from God)’이라는 칭송을 받는다.
    또한 태극기와 유엔마크가 달린 한빛부대원들에게 ‘Korea Wonderful!’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넬 만큼 친숙한 존재다.

    한빛부대의 활약은 UNMISS 군사령관으로부터 “UN 평화유지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난민보호 작전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고 남수단 국방부장관은 “한국군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수많은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남수단 정부측은 한빛부대에 도로복구와 의료·교육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환송식을 마친 한빛부대 장병들은 2개 제대로 나뉘어 각각 4월 말과 5월 중순에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