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브리지 유도라인으로는 선체 내부 진입 어려워
  • ▲ 18일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구조대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18일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구조대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세월호 침몰사고가 4일째로 접어들면서 진입로 확보가 생존자 구조의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다.

    진입로 확보를 하게 되면 선체 내 객실 수색작업과 에어호스공급이 가능해져 실종자의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다이버들은 일일이 선체 외부 브리지 아래까지 유도라인을 설치했지만 선체 내부까지의 진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수심 35m에 뒤집혀 침몰한 세월호에는 271명의 실종자가 갇혀있다. 선체 진입로가 확보될 경우 다수의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휴게공간과 선실로 유도라인을 확장할 수 있어 다이버들의 수색작업이 용이하다.

    선체진입로 확보가 되지 않아 진행할 수 없었던 선체 공기주입 작업도 가능해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에 해경은 18일 도착한 인양용 크레인 3대로 세월호를 살짝 든 뒤 공간을 마련해 수색과 에어호스 작업을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수백 명의 민간 다이버와 해군 특수부대도 준비를 마친 상태다.

    관건은 날씨다.

    사건 발생 후 4일 동안 사고 인근 해역의 기상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온 국민의 절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진도의 날씨는 잇따른 돌풍, 빠른 유속 등이 계속돼 현장 구조작업을 더디게 만들었다.

    18일 기상청은 오늘 오전 진도 해역에는 안개가 끼어있으며 다소 강한바람과 함께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점차 맑아진다는 전망이지만, 바람은 최대 초속 10m 안팎으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유속이 약해지는 시간대는 오전 10시20분부터 약 6시간 간격으로 3번 나타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