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머니 고모 인계돼 퇴원한 뒤 스스로 현장 찾은 사실 숨기고 여론 선동
  • 한겨레가 부모를 잃을 절망에 떨어질 수도 있는 한 6살 여자아이를 가지고 무책임한 보도를 해 논란을 빚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혹한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 현장과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던 진도 체육관을 방문한 직후인 17일 오후 7시8분.

    <한겨레>는 트위터로 다음과 같은 의뭉스러운 트윗을 날렸다.

  • 사진 속 울고 있는 여자아이는 6살 권지연 양.
    권 양은 가족과 함께 귀농을 위해 제주도로 가기 위해 세월호를 탔다가 사고를 당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권 양은 어머니와 오빠의 목숨을 건 노력으로 겨우 구조됐으며,
    아직 부모와 오빠는 여전히 실종상태로 알려졌다.

    안타깝지만 천애고아가 될 위기에 처한 상태.

    권 양은 구조된 뒤 목포한국병원에 입원했었다.
    하지만 곧 할머니와 고모에게 인계돼 17일 오후 1시20분께 퇴원수속을 마쳤다.

    이후 권 양은 할머니, 고모와 함께
    [엄마 아빠를 기다리겠다]며 실종자 가족들이 대기한 진도 체육관에 도착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침몰 사고 현장을 방문한 직후 오후 4시20분께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 진도 체육관에 도착했다.

    권지연 양은 이 곳에서 박 대통령을 만났다.
    그리고 "엄마를 찾아달라"고 울음을 터트렸다.

    함께 있던 고모(사진 속 권 양을 안고 있는 분)도
    "얘 엄마 아빠 생사를 모른다. 그러니 꼭 구해달라"고 울부짖었다.

    한겨레가 트윗으로 날린 사진은 바로 그 사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겨레>는 누리꾼들의 말을 인용해가며 [음모론]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쇼크 상태 어린이가 왜 박 대통령 '위로 현장'에?" 제하의 기사를 같은날 오후 8시22분 온라인판으로 보도했다.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3382.html

  • 직계가족에 의해 퇴원을 했고,
    실종된 부모를 기다리기 위해 진도 체육관에 있었다는 사실은 쏙 뺀 채
    [과자를 먹다가 다 토할 만큼 쇼크성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권 양의 사진과
    박 대통령과 만나 오열하는 사진을 함께 배치해
    사실과 다른 여론을 선동한 셈이다.

    또 앞서 한겨레가 스스로 날린 트위터에 달린 멘션들을 인용해
    마치 박 대통령이 연출을 위해 어린 권지연 양을 이용한 것처럼 기사를 작성했다.
    담당 기자가 있는 것도 아닌 온라인뉴스팀 바이라인(by-line)이었다.

    "쇼크 때문에 병원에 있다던 아이가 저기엔 왜 있냐"

    "이 사진은 대통령 기념관에 크게 뽑아 전시해야 한다. 현직 대통령이 예쁜 그림을 만들기 위해 막 구조되어 충격에 빠져 있는 아이를 동원한 사례로"

    의도가 다분한 트윗에 선동된 멘션들을 그대로 인용했다.

    이 보도로 온라인상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댓글과 트윗이 줄을 이었다.

     


  • 하지만 청와대 측은 
    권지영 양이 친할머니와 고모에 의해 퇴원을 했고
    부모의 생사를 알기 위해 스스로 체육관을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연출 한 게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많은 희생자가 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런 생각은 있을 수 없는 큰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민경욱 대변인은 "만약에 기사가 계속 나가게 된다면 정정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