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후 “나는 선원” 끝까지 책임 회피, 누리꾼들 “어처구니없다”
  • 구조된 사람들이 구조되지 못한 사람들을 하늘에서 찍은 모습. 배가 거의 해수면에 가깝게 누워있다.ⓒ 사진 연합뉴스
    ▲ 구조된 사람들이 구조되지 못한 사람들을 하늘에서 찍은 모습. 배가 거의 해수면에 가깝게 누워있다.ⓒ 사진 연합뉴스

    전남 진도 해상부근에서 16일 침몰한 ‘세월호’여객선 선장 이모씨가 초동대처나 구조작업 없이 본인만 먼저 탈출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선장 이모씨가 선박좌초 신고가 접수된 후 40여분 만인 오전 9시 30분경 배를 탈출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사람 중에서 ‘탈출 1호’다.

    구조된 이 씨는 찰과상만 입었으며 오후 2시경 진도 한국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모 언론사 기자가 신분을 묻자 “나는 선원이고 아는 것이 없다”며 오리발을 내민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병원에서 젖은 5만원권 두 세장과 1만원권 10여장을 치료실 온돌침상에 말리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선장인 이씨가 탈출하기 위해 갑판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는 목격담까지 나오면서 누리꾼들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 선장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한 누리꾼들의 분노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

    선장은 배의 구조와 책임권도 있고, 인명피해를 최대한 막아야 하는데,,제대로 된 대응도 하지않고 헬기에 오르다니.

    선장이 결국은 학생들을 죽게 놔뒀다.

    수학여행가서도 어른들 말 잘듣고 지시에 따랐는데 그 어른이 무책임한 자라니..

    (선장이) 대처만 잘했어도 모두 살아날 수 있었는데.

    이제 누가 선장 말을 믿을 수 있겠나.

    구명정은 손도 안대고 지들만 헬기구조받네.

  •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이모 선장의 무책임한 행적이 알려지면서, 이에 분노한 누리꾼들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분노를 표시하는 댓글을 올리고 있다.ⓒ 트위터 화면 캡처
    ▲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이모 선장의 무책임한 행적이 알려지면서, 이에 분노한 누리꾼들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분노를 표시하는 댓글을 올리고 있다.ⓒ 트위터 화면 캡처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목포 해경은,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이모 선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사고발행 원인과 승무원들의 긴급 상황시 매뉴얼 이행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