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진도 해상부근에서 16일 침몰한 ‘세월호’여객선 선장 이모씨가 초동대처나 구조작업 없이 본인만 먼저 탈출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선장 이모씨가 선박좌초 신고가 접수된 후 40여분 만인 오전 9시 30분경 배를 탈출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사람 중에서 ‘탈출 1호’다.
구조된 이 씨는 찰과상만 입었으며 오후 2시경 진도 한국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모 언론사 기자가 신분을 묻자 “나는 선원이고 아는 것이 없다”며 오리발을 내민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병원에서 젖은 5만원권 두 세장과 1만원권 10여장을 치료실 온돌침상에 말리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선장인 이씨가 탈출하기 위해 갑판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는 목격담까지 나오면서 누리꾼들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 선장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한 누리꾼들의 분노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
선장은 배의 구조와 책임권도 있고, 인명피해를 최대한 막아야 하는데,,제대로 된 대응도 하지않고 헬기에 오르다니.
선장이 결국은 학생들을 죽게 놔뒀다.
수학여행가서도 어른들 말 잘듣고 지시에 따랐는데 그 어른이 무책임한 자라니..
(선장이) 대처만 잘했어도 모두 살아날 수 있었는데.
이제 누가 선장 말을 믿을 수 있겠나.
구명정은 손도 안대고 지들만 헬기구조받네.
-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목포 해경은,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이모 선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사고발행 원인과 승무원들의 긴급 상황시 매뉴얼 이행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