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승객 106명에 탑승차량은 150여대… 한 대씩 운전해도 44명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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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사진 =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부가 침몰 여객선에 모두 475명이 탑승했다고 밝혔으나 500명 이상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노컷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CCTV를 통해 탑승자수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승선 신고를 하지 않고 배에 탄 차량 운전자들이 최소 5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경우 사망자 또는 실종자 수 역시 정부가 밝힌 296명 보다 크게 늘어난 350명을 넘어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정부는 16일 사고 여객선에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340명, 승무원 29명, 일반 승객 106명 등 모두 475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객선에는 승용차와 화물차 등 모두 150대의 차량이 적재돼 있었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은 버스를 타고 인천에서 배를 탔고, 승무원들도 개인 승용차를 여객선에 싣고 다니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일반승객 106명이 차량을 한대씩 실었다고 가정하면 나머지 44대 차량에 대한 운전자들은 승선 신고를 하지 않고 배에 탔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더욱이 사고여객선에 탑승한 일반 승객 가운데는 환갑을 맞은 동창모임 등 단체여행객들이 많아, 승선 신고를 하지 않고 배에 탄 승객은 최대 60~7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화물차 운전자들이 승선 신고서를 작성하지 않고 배에 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이번 사고여객선에 실려 있던 차량 가운데도 상당수가 승선신고를 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노컷뉴스>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도 탑승객 수를 '추정'으로 표시해 발표하고 있다"며 "승선 신고를 하지 않은 화물차 운전자들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피해자 수가 눈덩이 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탑승자수가 수십명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석진 대변인은 17일 중간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CCTV를 통해 분석하고 있고 현장에서 자료가 와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