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보충용 콤프레서, 조명탄 추가확보, '야간작전'대비
  • ▲ 독도함.ⓒ해군
    ▲ 독도함.ⓒ해군

    해군은 17일 여객선 사고 해상에 도착한 독도함(1만4,000톤)에 탐색구조단을 설치해 해상 탐색과 구조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오늘 오전 6시 독도함에 해군 탐색구조단을 설치했다"면서 "경험이 풍부한 해군본부 김판규 인사참모부장(소장)을 탐색구조단장으로 임명해 해상탐색구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도 구조현장지원본부장을 맡아 이날부터 독도함에서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황 총장은 “실종자를 조속히 확인하는 데 가용전력을 총 투입해야한다"면서 "각 군의 최정예 잠수사를 최대한 투입하는 방안을 세우고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도 "야간에도 실종자 수색을 멈춰서는 안 된다"면서 "해군이 보유 중인 조명기를 사고 현장에 최대한 투입해 실종자를 탐색할 수 있는 해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해군은 김해에서 조명기를 추가로 가져와 야간 구조작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군도 전날 야간에 CN-235 수송기 6대를 동원해 조명탄 600발을 발사해 해상 탐색을 지원했다. 

    군은 사고 해상에 독도함과 청해진함(3,200톤), 평택함(2,400톤) 등 함정 26척과 항공기 3대, 해난구조대(SSU) 92명, 특수전 전단(UDT/SEAL) 122명, 특전사 152명 등을 지원했다. 

    군 당국은 구조작전에 투입되는 요원의 잠수 산소통 보충용  '컴프레서'를 긴급 지원하도록 해군과 육군에 지시했다.

    청해진함에는 심해 잠수구조정(DSRV)과 19명까지 감압 치료할 수 있는 감압장비(챔버)가 설치돼 있고 군의관 1명이 타고 있다. 

    수상함 구조함인 평택함은 2,500m까지 잠수작전을 지원할 수 있고 27톤가량의 견인능력과 270톤의 인양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인근 해역에 대기 중인 미국 상륙강습함인 '본험리처드호'(4만1000톤)를 비롯해 미국 해군과 긴밀히 공조해 탐색작전을 펼칠 예정"이라며 "미국 해군은 언제든지 구조작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