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경선 활동 중단…선거사무소 전원 가슴에 노란 리본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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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가 17일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현장을 다녀온 뒤 손편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 김황식 페이스북
    ▲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가 17일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현장을 다녀온 뒤 손편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 김황식 페이스북

        


     

    “왜 이런 참사가 일어났고,
    왜 우리는 수많은 어린 학생들의 희생을 막아내지 못했는지
    안타까움 심정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우리 아이를 빨리 찾아내라며 오열하는 어머니의
    그 마음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는 17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현장을 다녀온 뒤 손편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저는 어제 참담함과 애타는 심정으로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진도 여객선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놀라움과 걱정 또 혼란스러움을 알기에 현장의 상황을 직접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어디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가족들의 소식을 발만 동동 구르며 기다리는 모습을 직접 보며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오늘부터 우리 선거사무소는 모두가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기 시작했다. 실종된 분들이 하루 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뜻”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지금은 우리 새누리당 모든 당원들 및 지지자들이 이번 참사로 깊은 충격을 받은 국민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실종자들의 구조를 돕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일 때”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저도 후보 경선 활동을 일단 멈추고 실종된 학생과 승객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한없는 위로를 표한다. 부디 살아서 돌아오기를 빌고 또 빈다”는 글로 마무리 했다. 

    김 전 총리는 전일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자가 280명에 이른다는 정부의 발표 이후 경선 일정을 중단, 전남 진도로 달려갔다. 

    한편 이번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오후 4시 기준 탑승객 475명 중에 179명이 구조됐으며 9명이 사망했다. 생사가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는 287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