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 여객선 침몰 사망자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이 친구를 구하려고 몸을 던졌다 끝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차웅 군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 친구에게 건넸고, 또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정 군은 평소 부모님의 속을 한번도 썩인 적 없던 모범생이었으며, 검도 3단 유단자로 대학 체육학과에 진학하는 꿈을 키우고 있었다. 특히, 덩치가 커 '웅이'로 불리던 활달한 성격의 학생이었으며, 친구들을 잘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원고 2학년 조대섭 군도 배가 기울자 구명조끼를 꺼내 복도 끝쪽에 있던 여학생 방을 찾아다니며 조끼를 나눠주고 복도에 있는 어린아이에게도 구명복을 입혔다. 

    조 군은 구조헬기가 도착한 후 주변의 여학생들을 먼저 보냈고, 자신은 바닷물이 가슴에 차오를 때까지 배에 남아 20여 명을 구한 뒤에야 구조선에 몸을 실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너무 화가 난다!", "제발 모두 무사하길~", "진정한 살신성인 학생들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차웅 군 어린 나이에.. 그 용기와 희생 잊지 않을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산 단원고 2학년 4반 정차웅, 임경빈, 권오천 군의 시신은 오전 6시 목포 한국병원을 출발해 오전 9시50분쯤 고대안산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수색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17일 오후 2시 기준 탑승객 475명 중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287명으로 집계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 사진=YTN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