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기에 책상에 앉아 정책을 논할 수 없다”
  •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오후 여객선 침몰사고 부상자들이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구조작업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오후 여객선 침몰사고 부상자들이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구조작업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로 대형 참사가 우려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이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진도 현장을 찾았다.

    남경필 의원은
    16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TV토론을 연기하고 교육청에서 긴급상황 보고를 확인한 후,
    세월호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방안을 지도부와 당국 관계자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남경필 의원은 급히 진도로 출발했다.

    정병국 캠프의 하경찬 대변인도
    같은 시각 TV토론의 무기한 연기 소식을 알리고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온 국민이 걱정과 슬픔에 빠져있는 시기에
    책상에 앉아 정책을 논할 수 없다”며 정병국 의원의 진도행을 전했다.

    정병국 의원은 
    “우리 안산의 단원고 학생 중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는데
    안타깝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담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16일 잡혔던 OBS TV토론회 일정은 따로 잡기로 하고
    18일과 21일 예정된 지역 TV토론회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진도에 도착한 남경필-정병국 의원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관계당국 측과
    인명구조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참석했다.

    진도에서 하룻밤을 묵은 남경필-정병국 의원은
    17일 오전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여객선이 침몰한 현장으로 가서 구조 현장을 지켜봤다.

    두 의원은 경기도로 복귀할 계획을 잡아놓지 않은 채
    어느 정도 사고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