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 여객선 세월호 선장이 안산단원고 학생들과 승객들이 대피하기도 전에 탈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선장을 비롯해 선박을 끝까지 책임져야 할 선원 상당수가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일찌감치 대피한 것.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선장과 1등 항해사 2명, 2등 항해사 1명, 3등 항해사 1명, 갑판장, 조타수 3명, 기관장 1명 등 직원 30여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들은 침몰 때까지 선내 안내방송을 맡았다 숨진 채 발견된 박지영(여·22)씨를 제외하곤 대부분 구조됐다.

    선장 이모 씨는 기관사와 조기수 등 선원 6명은 사고 한 시간 뒤인 오전 9시 50분께 구조됐으며, 사고 당시 생존자에 따르면 선장이 제일 먼저 구명정에 탑승해 있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한 매체는 이 씨가 구조 후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는 중 바닷물에 젖은 5만원짜리 지폐 2~3장과 1만원짜리 10여 장을 치료실 온돌침상에 말리고 있었다고 전해 모두를 분노케 했다.

    세월호의 항해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침몰 초기에 선장과 함께 먼저 탈출한 점에 대해 말을 잇지 못하며 "왜 먼저 탈출했느냐"는 질문에도 답을 하지 못했다.

    한편, 진도 여객선 참에 대한 인원 수는 기존과 달리 탑승자 총 475명, 사망 7명, 구조 179명, 실종 289명으로 확인됐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 사진=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