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기울면 작동하는 자동조난발신기 작동 안했을 가능성 커학생이 최초 신고… 앞서 "배 기운다" 증언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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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몰하는 세월호 (사진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침몰하는 세월호 (사진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세월호’의 최초 신고자가 승무원이 아니라 승객으로 타고 있던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세월호의 위급상황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의 사고시각은 16일 오전 8시 58분으로 목포해경 상황실을 통해 신고를 처음 공식 접수한 시각이다. 해경은 신고 접수를 받고 오전 9시 10분경 구조본부를 가동했다.

    그러나 실제 사고 발생 시각은 8시 52분으로 정부 발표보다 6분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소방본부는 “8시 52분에 학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해왔다”며 “바다에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해경에게 3자통화를 바로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위급상황 시스템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세월호’에는 다른 선박과 마찬가지로 비상시 인공위성으로 신호를 보내서나 해경이나 주변 선박으로 구조신호를 보내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해경은 “배가 일정 각도 이상 기울면 'EPIRB'(자동조난발신기)가 작동해 해경이나 어업무선국 등에 신호가 전파된다”고 설명했다.

    학생이 신고하기 전까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더욱이 최초 신고가 들어오기 1시간여 전부터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는 증언도 있따르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