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일어났다" 통화 동영상 공개...현장 대화 1분7초짜리 동영상, 페이스북에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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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오락실 근처에 김나영,김주희 외 2명이 살아있다고 가족들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근처에도 생존자들의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


    16일 오전 침몰한 청해진해운 세월호 진도 여객선 안에 여전히 승객들이 '생존'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온라인이 발칵 뒤집어졌다.

    진도 팽목항에 있다는 시민 장OO씨는 17일 새벽 2시경 페이스북에 "(선내)오락실 근처에 4명 정도가 살아있다고 가족들에게 전화가 왔다"며 세월호 생존자들과 통화했다는 내용이 담긴 '현장 동영상'을 공개했다.

    장씨가 올린 1분7초짜리 동영상에는 팽목항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둘러싼 가운데 한 남성이 '생존자로 추정되는 인물' 혹은 '생존자의 가족'과 통화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 남성은 "여전히 배 안에 사람들이 살아 있고, 근처에도 생존자들의 소리가 들린다"며 다급하게 통화 내역을 밝혔다.

    이 남성은 '생존자'의 이름도 밝혔는데,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달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부탁에 "김나영, 김주희, 김예림(진), 한세영 등 4명이 살아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만으로는 이 남성이 누구와 통화를 한 것인지, 실제로 선내에 승객이 생존해 있는 상태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영상을 올린 장씨도 단순히 "'4명이 살아있다'는 전화가 가족들에게 걸려왔다"는 얘기만 전할 뿐,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떤 상황이 전해졌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로선 장씨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든 상황이다. 전날 "학생 전원이 구조됐다"는 '오보'가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를 일으켰던 것처럼 장씨의 동영상 역시 동일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 한편 장씨의 영상 외에도 "선내에 여전히 승객들이 생존해 있다"는 SNS 게시글이 16일 오후 10시 50분경 한 실종자 가족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메시지는 세월호 안에 있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이 자신의 형에게 보낸 메시지로 알려졌다.

    지금 여기 배 안인데 사람 있거든. 아무 것도 안 보이는데 남자애들 몇 명이랑 여자애들은 울고 있어. 나 아직 안 죽었으니까 안에 사람 있다고 좀 말해 줄래.


    현재 해경은 이 메시지가 ▲세월호가 완전히 침수하기 이전에 보내진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오후 10시 50분경에 전해진 것인지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SNS 댓글에는 "6번방에 학생들이 갇혀 있다고 한다. 식당 쪽에 물이 별로 차 있지 않아 그곳에 갇혀 있다. 복도 쪽 부상자 포함 34명 정도의 학생들이 에어포켓에 갇혀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진위 확인'이 시급한 상황이다.

    1. 6번방에 학생들 갇혀있다고 합니다. 2. 식당쪽에 물이 별로 차있지않아있다고 그곳에 갇혀있답니다. 3. 복도쪽 34명정도의 학생들이 에어포켓에 갇혀있다고 합니다. 4. 아직 2층에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부상자 포함) 꼭 복사해주세요!!


    SNS를 통해 '아직 생존자가 있을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이 전해진 가운데, 네티즌들은 '에어포켓'에 남은 희망을 걸고 있다. '에어포켓'이란 선박이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남아 있는 현상을 말한다.

    세월호의 경우 대부분의 선체가 바다 속으로 가라 앉아 있지만, 선수 일부가 수면 위로 올라와 있고 완전히 뒤집혀 있는 상태인 만큼 '에어포켓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세월호는 각종 객실과 격리된 공간이 많아 일부 공간에는 '생존 가능한' 공기가 여전히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극적인 사례도 있다. 지난해 대서양 선박 전복사고로 바다 밑에 갇혀있던 20대 나이지리아 선원은 선내에 남아있는 공기로 탄산음료를 마시며 60시간 만에 구조된 적이 있다.

  • ◆ "살려달라!" 아이들 목소리 들려..

    사고 발발 이틀째 "'승객들의 생존 가능성'을 포기할 수 없다"는 네티즌들의 절박한 외침이 온라인을 가득 메우고 있는 가운데, "구조 현장에서 생존자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새로운 소식도 타전됐다.

    조선일보는 17일 오전 온라인판에 "한 민간 잠수부로부터 '살려달라'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전해들었다"는 실종자 가족 A씨의 주장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사고 해역에 나가 있는 남편에게 연락이 왔는데, 구조 작업에 투입된 민간 잠수부가 '살려달라'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잠수부들이 오전 7시40분쯤 생존자를 확인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해당 보도에 대해 해경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태. 다만 앞서 보도된 생존자들의 SNS 메시지에 대해선 "승선원 명부와 메시지에 거론된 학생 이름이 일치하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 SNS / KBS 방송 캡처]


    [연합뉴스] 여객선(세월호) 침몰사고 구조현황 동영상 클릭하니..

    "당황하셨어요?" 

    실종자 가족 울리는 '세월호 스미싱' 파문

    악성앱 다운로드..기기정보·통화기록 빠져나가
    세월호 사태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 악용..천인공노할 범죄
    "나 아직 안 죽었어!" 실종자 흉내낸 거짓 SNS 메시지까지


  • ▲ 17일 오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한 실종자 가족이 공개한 페이스북 글. 이 글은 실종된 안산 단원고등학교의 한 학생이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 연합뉴스


내 딸아! 내 아들아! 내 동생아!

수학여행을 떠났던 금쪽같은 자식들이 하룻밤새 차가운 밤바다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생존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뉴스는 나오지만 그 어디에도 생존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붙들고자 현장으로 달려가고, 인터넷을 뒤지고, 전화통을 붙들어보지만 허탈감과 절망감만 점점 더 커질 뿐이다.

이때 실종자 가족들의 이목을 끄는 메시지가 등장한다. "나 아직 안 죽었어!" "선미쪽에 있는데 유리창 깨질까봐 무섭네요 구조대 안와요? 댓글밖에 안써져요" 마치 선내에서 메시지를 보낸 듯한 문구가 올라오자 접속자가 폭주한다. 누군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은 두근 거린다. 그 사람이 바로 자신의 가족이기를 바라면서….

  •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7일 "'세월호' 생존자가 보낸 것으로 알려졌던 다수의 SNS 메시지가 거짓"이라고 발표했다.

    사이버수사대는 "16일 오후 11시 10분 실종자 가족에게 건네진 것으로 전해진 카카오스토리 메시지는 김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5학년 A(11)군이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 진짜 전화 안터져 문자도 안되게ㅗ 뭐도 안되데닽체 문자니까 지금 여기 배 안인데 사람있거든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남자애드ㅡㄹ몇몇이랑 여자애들울고 있어 나 아직 안죽었으니까 아 네 사람 잇다고 좀 말해줄래


    급박한 상황에 올린 것처럼 '오타'가 뒤섞인 이 문장은 다수의 네티즌에게 '생존자 메시지'로 알려지며 17일 오전까지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후끈 달궜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이OO양이 올린 구조 요청 메시지도 가짜였다.

    트위터 아이디가 없어서 여기다가 글 올립니다 데이터가 별로 없어요 단원고 2학년 O반 이OO 입니다 선미쪽에 있는데 유리창 깨질가봐 무섭네요. 구조대 안와요? 댓글밖에 안써져요.


    사이버수사대는 "해당 메시지를 올린 아이디를 조회한 결과 실제 이OO양의 개인정보와 불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까지는 허위 메시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 남은 생존자 메시지는 17일 새벽 2시경에 올라온 장OO씨의 페이스북 동영상이다. 장씨는 "사고 해역 현장에서 선내에 있는 생존자와 가족이 통화하는 내용을 촬영했다"며 관련 영상을 업로드, 네티즌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해당 영상만으로는 이 남성이 누구와 통화를 한 것인지, 실제로 선내에 승객이 생존해 있는 상태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영상을 올린 장씨도 단순히 "'4명이 살아있다'는 전화가 가족들에게 걸려왔다"는 얘기만 전할 뿐,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떤 상황이 전해졌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로선 장씨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든 상황이다. 

    "6번방에 학생들이 갇혀 있다고 한다. 식당 쪽에 물이 별로 차 있지 않아 그곳에 갇혀 있다. 복도 쪽 부상자 포함 34명 정도의 학생들이 에어포켓에 갇혀 있다"는 SNS 메시지도 사실 확인이 안된 루머에 불과하다.

    상식적으로 사실이 아닐 확률이 높은 글들이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여전히 가족들의 '생환'을 꿈꾸며 해당 메시지들이 사실이기를 바라는 눈치다.

  • 앞서 경찰이 밝힌 '생존자 사칭 글'이 단순한 '관심끌기용'이었다면, 관심사를 이용해 돈을 벌어보려는 '스미싱 사기'는 절대로 간과해선 안될 범죄 행위다.

    17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밝힌 대표적인 '세월호 스미싱'은 연합뉴스를 가장한 문자 메시지.

    [연합뉴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구조현황 동영상


    해당 문자 아래에 적힌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앱(구조현황.apk 파일)이 다운로드 되고, 이를 설치하게 되면 기기정보, 문자, 통화기록 등을 탈취 당하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현재 악성앱의 유포지 및 정보 유출지를 차단하는 한편, 백신개발사에 악성앱 백신을 개발하도록 조치한 상태. 그러나 수시로 변종이 개발·유포되는 실정을 감안하면, 이용자들 스스로 '스미싱 문자'를 조심하는 게 상책이다.

    생존자를 사칭한 문자가 일부 가족에겐 되레 '실낱같은 희망'을 주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면, 비극적인 참사를 상업적으로 악용한 스미싱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악성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

    대단한 녀석들 이런걸로 사기나 치고 있다니 인간이 아닌 그냥 동물이네. (zppz****)

    진짜 인간들도 아니다. (hana****)

    왜 그런 슬픈일가지고 사기를 치는지..생각이 없나.. (jiwo****)

    스팸 쓰레기 같은 놈들 이런 걸로 사기치고 싶나 (rlat****)


    [사진 = SNS 캡처 / 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