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의 실종자들이 선체 내부에 갇혀있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구조되지 못한 실종자들이 살아 있다면 저체온증이나 산소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사고 해역 주변의 기온은 15~16도이지만 수온은 더 낮은 11도이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수온에 온몸이 노출될 경우 30분 정도가 지나면 체온이 3도 이상 내려가는 저체온증 우려가 크며, 의식을 잃게될 경우 물이 기도로 들어가 급성 폐부전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지상에서는 영하 12도에서도 6시간을 버틸 수 있지만, 물 속에서는 수온이 16도만 돼도 온몸에 통증이 느껴지고 생존시간은 8시간에 불과하다. 수온이 4도 근처로 내려가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1시간 안에 숨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형 여객선은 많은 객실 등 격리된 공간이 많아 일부 공간에는 공기가 남아 있을 수 가능성도 있다. 이른바 '에어 포켓'에 희망을 걸고 있는 것. 

    지난해 대서양 선박 전복사고로 바다 밑에 갇혀있던 20대 나이지리아 선원은 선내에 남아있는 공기로 탄산음료를 마시며 60시간 만에 구조된 바 있다. 

    한편, 16일 오전 8시 58분께 진도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관매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배에는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교사, 승무원 등 총 462명이 탑승했다. 현재까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174명이 구조됐으며 284명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