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소식에 1993년 무려 292명의 사망자를 낸 서해훼리호 침몰사고가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1970년 제주 서귀포항에서 부산항으로 항해하다 대마도 해상에서 전복된 남영호 침몰 사고는 승객 338명 가운데 무려 326명이 숨진 대형 참사였다. 원인은 감귤 등의 화물을 400톤 이상 무리하게 실은 과적에 항해 부주의 등으로 인한 인재로 조사됐다.

    1987년에는 24톤급 목조유람선 '극동호'가 경남 거제의 해금강 관광을 마치고 충무로 돌아가다 엔진과열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관광객 86명 가운데 27명이 숨지고 8명이 사망했다.

    엔진 과열로 인한 사고는 1994년 충주호 유람선에서도 발생했다. 정원을 초과한 134명의 승객들을 태운 유람선은 화재 진압용 소방정도 없어 30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다. 

    최악의 해상사고는 1993년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이다. 파고가 높았지만 무리하게 출항했다 심한 너울파도에 배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침몰했다. 정원이 221명인 배에 326명을 태우면서 구명조끼도 모자라 292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해경 258함은 사고현장에 먼저 도착해 구조작업에 착수했지만 해경 특수구조단은 선체 내 시신 99구, 표류 시신 43구 등 142구를 발견해 인양했다.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t급 진도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8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침몰했다. 진도 여객선에는 수학여행 길에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여행사 가이드 직원 1명, 선장 및 승무원 29명, 일반 승객 93명 등 462명이 탑승했다. 

    진도 여객선 침몰로 현재까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174명이 구조됐다. 여전히 284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 사상 최악의 해상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