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진도 관매도 부근에서 여객선이 침몰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실종자들이 가족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오늘 16일 오전 8시 55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안산단원 고등학교 학생들 등을 태운 '세월호'가 침몰했다. 현재 탑승자 459명 중 실종자가 291명인 가운데 실종된 학생들이 가족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 학생은 엄마에게 "엄마, 내가 말 못할까 봐 보내 놓는다. 사랑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아직 상황을 모르는 엄마는 "왜? 나도 아들~~사랑한다"는 답을 보내 보는 이의 심금을 울렸다. 

    또 다른 학생은 아빠에게 배 안의 상황을 보고하기도 했다. 이를 확인한 아빠는 "구조 중인 것 알지만 가능하면 밖으로 나오라"고 조언했고, 학생은 "아냐 아빠, 지금 너무 기울어져서 걸어갈 수가 없어. 복도에 애들 다 없다"는 답장을 보냈다.

    또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동생은 형에게 "데이터가 안 터진다. 막 해경이 왔다"는 다급한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형은 "당황하지 말라"는 당부 메시지를 보냈지만, 동생은 지금까지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러한 안타까운 문자 메시지들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안타깝다. 빨리 구조 되길", "가족들 너무 힘들 듯", "사랑한다는 말 너무 가슴 아프다"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해경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진도 여객선의 탑승자 중 4명이 사망했으며 291명이 실종됐고, 164명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