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소식 듣고 참지 못해 왔다, 생존자 구조가 가장 시급..총력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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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대책본부가 마련된 정부중앙청사를 찾아 상황보고를 받고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10분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수학 여행간 학생들이 불행한 일을 당하게 되서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이 말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를 빨리 구조하는 일이니,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을 한시바삐 구조해야 한다. 한명이라도 있을것 같으면 그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

    "5시가 넘어서 일몰시간이 가까운데 일몰 전에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박 대통령은 20여분간 머무는 시간 동안 사고 현황에 대해 자세한 질문도 이어갔다.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들을 발견하는데 구조하기가 힘이 드느냐"는 질문과, "현장을 가고 있는 학부모들에게도 불편함 없도록 편의를 들어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남겼다.

    특히 당초 정부가 발표한 구조인원의 수가 큰 차이를 보인 오류에 대해서도 이경옥 차관에게 질문했다.

    이 차관은 이에 대해 "구조해서 출발하는 곳과 도착하는 곳에서 중복 카운트를 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답했다.

    "사고 소식을 듣고 제가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서 나왔는데 가족 심정은 어떻겠나."

    "가지 못하는 가족들은 더욱 애가 탈텐데 그 가족분들께도 설명을 드리면서 세심하게 챙겨주셨으면 한다."

    "지금 시간이 없는데, 생사 확인과 구조에 신속히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한편 현장 기상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책본부는
    파도가 잠잠해지는대로 본격적인 구조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또 17일 예정했던 공공기관장 워크숍은 취소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