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전남 진도 관매도 부근 해상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아직도 상당수의 승객들이 갇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당국자는 "사고 직후 진도 여객선 내부에 군 특공대가 투입됐는데 '아직까지 많은 승객들이 내부에 있는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경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160여명이 여객선에서 구조됐으며 약 290명의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침몰한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을 포함해 총 477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여객선이 원인 모를 충격으로 좌초된 뒤 일부 승객들은 구명 조끼를 착용한 채 바다로 뛰어들어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승객들은 현장에 도착한 해군·해경·진도군청 합동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차례차례 배 밖으로 빠져나왔다. 문제는 선체가 오전 11시경 완전히 뒤집어지면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승객들 상당수가 배 안에 갇혀버리고 만 것.

    이와 관련, 구조 작업에 동참한 A씨는 YT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사고 지점을 둘러싸고 반경 5km 이내를 수색 중인데, 특별한 발견을 하지 못한 상태"라며 "아직까지 승객들이 선체에 갇혀 있을 경우 생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했다.